강릉 당일치기 자전거여행 비용(1인 기준)

1인 기준 강릉 당일치기 자전거 여행 비용을 정리했다. 대여소 추천과, 감상, 사진도 포함돼 있다.


강릉여행 혼자 비용 (당일치기)


시외버스 왕복 : 30,000 원 (동서울 - 강릉)

자전거 대여    : 8,000 원 ( 09:00~ 18:00)

강릉 버스 2회 : 3,000 원 (시외버스터미널 - 강릉역 : 대략 계산)

지하철 2회     : 3,000 원 (집 - 동서울 역)

반건조오징어  : 5,000 원  (오징어 안잡혀서 비쌈)

점심, 간식      : 집에서 도시락


합계             : 49,000 원 


당일 치기 여행  ( 07:10 ~ 20:00)


강릉 여행 자전거 대여점 추천

상호명

알톤자전거강릉대리점.


추천이유

가격이 싸고 친절하시기 때문이다. 길도 잘가르쳐주시고, 지도도 주신다. 

아래 첨부된 구글 지도의 리뷰를 보라. 진실이다. 이런 가게는 알려져야한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강릉대로 301-1
(강원도 강릉시 교동 131-2)


전화번호

033-641-3311


대여료

8,000 원 ( 09:00~ 17:30) 



지도 크게 보기
2018.11.13 | 지도 크게 보기©  NAVER Corp.



강릉 여행 주관적 감상


바닷가 아날로그 그리고 자전거


그냥 바다가 보고싶어서 다녀왔다. 버스값이 싸면서, 바다 볼 수 있는 곳은 강릉. 해변가를 자전거로 떠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자전거, 하루쯤은 핸드폰을 더 적게 보고 생각나는 걸 종이에 적어보자 해서 '아날로그'를 더했다. 그래서 떠나기 바로 직전에 '아날로그 자전거 강릉여행'이라고 컨셉을 잡았다. 결국은 핸드폰 많이 보고 왔음. 종이 지도를 가져갔지만 길을 잃어서 결국 네이버맵을 켜게되더라. 폰을 꽤 많이 봤지만 평소보다 종이에 생각을 많이 적게되었다. 


20대 회상


강릉가는 버스에서, 바닷가를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며 그리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가장 많이 떠오른 단어는 바로 '두려움'. 삼각대를 세워 카메라를 달아 바닷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20대 남녀가 유난히 많았다. 부럽기도하고, 난 왜 저시절에 저렇게 열심히 연애하고, 이곳 저곳 안돌아다녔는지 의문과 후회가 생긴다. 난 대학생 때 모든 것이 다 무서웠는데. 인간관계도 걱정만 많아서 겁나고, 해외여행도 25살에 겨우 일본에 간 것이 처음이다. 교환학생, 워킹홀리데이, 해외 유학을 왜 안갔을까? 더 많이 저지를 걸, 더 크게 해볼 걸. 그런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나면 항상 그렇다. 결국 지금도 나중에 돌이켜보면 같은 후회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좀 더 무모하게 저지르며 살 것, 남들이 안 가는 길을 걸을 것"이란 결론을 또 얻는다. 항상 이 결론을 내린다.


허균, 허난설헌


길 가다가 있길래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에 갔다. 공짜다. 조그맣다. 비수기라서 한산하고 좋다. 기념관 안에서 틀어 놓은 허균 관련 다큐를 20분 꽉 채워서 다 봤다. 어차피 나는 남는 게 시간이다. 파직과 복직을 반복하는 굴곡 많은 삶을 살다 가셨다. 허균은 기회가 주어지는 자유를 꿈꾸었다. 능력 있는 사람의 동등한 대우를 위해 노력했지만 능지처참으로 삶을 마감했다. 허균이 500년 가까이 지난 지금 한국을 보면 뭐라고 할려나. 흙수저, 헬조선이란 말이 유행이지만 아마도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주어지는 세상'이란 평을 할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한국은 허균 같은 의식 있는 사람들 덕분에 많이 좋은 쪽으로 바뀌어 왔다.


어바웃타임


아무런 계획 없이 나왔지만 강릉 여행에서 소소한 행복을 많이 느꼈다. 새벽 6시45분 쯤 한양대에 뚝섬을 지날 때 창 밖으로 어스름한 해뜰 무렵의 하늘이 예뻤다. 옆 옆 자리 여자가 귤을 까먹었는데 향이 좋았다. 6시50분 노약 좌석에 할머니 여러 명이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행복해보였다. 과묵한 할아버지보다는 저런 할머니들이 행복해보이며,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전11시 자전거 대여점 아저씨가 강릉 자전거 여행 코스와 지도를 주셨다. 친절함에 감동. 영화 '어바웃타임'에서는 같은 상황도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열린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니 사소한 일상에도 감사한 일, 아름다운 광경이 가득했다. 삶이 항상 여유롭고 충만할 수는 없지만 오늘 같은 마음을 잃지 말아야 겠다 생각했다. 


꿈 성취


손에 남은 건 반건조 오징어 1마리와 사진 여러 장 뿐이다. 날이 추운데 찢어진 청바지를 입어서 고생 많이 했다. 버스 타고 강릉 바다를 보기 전까지는 후회를 했다. 돈도 꽤나 썼다, 5만 원. 그래도 후회 없다. 아침에 버스를 타고 강릉을 가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난 이미 이상적인 삶을 실천중이란 생각이 들었다. 돈 많이 벌고 성공하면 여행 가고 싶을 때, 아무 데나 훌쩍 떠날수 있는 삶을 살고 싶었다. 전날 새벽에 강릉이 가고 싶어 강릉을 갔으므로 거기에 가까운 인생인 듯하다. 물론 다음에는 강릉이 아니라 도쿄 정도 되는 곳을 이렇게 떠나면 더 좋겠지만. 


다시 시작


다시 돌아온 지 꽤 지났고, 여전히 방황하고 힘들어 하고 있다. 오늘은 아무 것도 안했다. 요즘은 다 귀찮고 하기 싫을 때가 많다. 그냥 스스로를 기다려주기로 했다. 억지로 하면 탈난다. 마음이 생기고 집중하면 성과를 잘 내는 편이라 스스로를 믿는다. 그래도 너무 아무 것도 안하는 것 같아서 책을 읽다보니, 읽기만 하지 말고 뭐라도 쓰자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썼다. 곧 새로운 것을 시도할 것 같다. 어차피 시도한 건 망하는 게 대부분이니, 횟수와 양을 늘리자는 것이 나의 관점이다. 모두 힘내길. 





▲강릉은 철새도래지. 이곳 저곳에 새가 많다.



▲강릉은 해안가 따라서 소나무 많음. 


▲경포호 중간에 있는 정자


▲경포대 주변 건어물 상가에서 산 반건조 오징어. 바닷가이고 울릉도랑 가까워서 오징어 및 건어물 많이 판다.


▲경포대에서 바라본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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